연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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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돌멩이 한 조각의 시간 (전곡선사박물관, 구석기여행, 가족체험)
“이게 진짜 구석기시대 도끼예요?” 아이의 두 눈이 커지고, 작은 손이 주먹도끼를 조심스레 잡을 때 ‘역사’는 더 이상 먼 과거가 아닌 ‘지금 이 순간’이 됩니다.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전곡선사박물관은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고고학 발굴 현장인 전곡리 유적 위에 세워진 국내 대표 구석기 전문 박물관입니다. 이곳에서는 인류의 시작을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는 역사에 흥미를, 어른은 감동을, 그리고 가족은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을 얻어 갑니다. 1. 한 알의 돌멩이가 바꾼 역사1978년, 한 미군 병사가 연천 전곡리에서 주운 돌 하나는 그 자체로 동아시아 고고학의 판도를 바꿔버렸습니다. 그 돌은 유럽·아프리카에서만 발견된다고 여겨졌던 아슐리안형 주먹도끼였고, 그 출토로 인해 아시아에도 고급 석..
2025.06.02 -
[여행 정보] 절벽 끝에서 기다린 사랑 (재인폭포, 전설여행, 자연감성)
누군가 “사랑이 물처럼 흐른다면”이라 말했을 때, 그 이미지가 가장 선명하게 떠오르는 장소가 있습니다.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재인폭포는 그저 물이 떨어지는 절벽이 아닙니다. 깎아지른 듯한 현무암 절벽과 그 아래로 시원하게 낙하하는 물줄기, 그리고 수백 년간 전해 내려오는 한 여인의 슬픈 전설이 함께하는 공간이죠. 재인폭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눈과 귀, 마음까지 열어주는 감성적인 여행지입니다. 1. 18m 낙차의 자연 드라마, 재인폭포재인폭포는 낙차 약 18m, 너비 약 3~5m 규모의 폭포로, 봄부터 가을까지는 수량이 풍부해 바위 사이를 타고 흐르는 수직 낙수의 시원함을 그대로 만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폭포가 특별한 이유는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 한가운데로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기하학적으로 쪼..
2025.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