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통영은 "한국의 나폴리"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바다 경관과 풍부한 역사, 그리고 미식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전승지로 유명하며, 근대에는 예술가들의 고향으로도 사랑받았습니다.
통영의 역사 – 이순신 장군의 전승지에서 예술의 도시로
① 통영의 이름 유래
통영은 본래 삼도수군통제영(三道水軍統制營)이 위치했던 곳으로, 이를 줄여 ‘통영’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한산도에 통제영이 자리했으나, 현재의 통영으로 옮겨졌습니다. 통제영은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의 수군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며, 국방의 중심지로 기능했습니다.
- 삼도수군통제영 설치
- 이순신 장군의 후임인 이경준이 삼도수군통제영을 설치하면서, 이곳이 전라, 경상, 충청 3도의 수군을 통제하는 중요한 해군 기지가 되었습니다.
- "통제영"에서 "통영"으로 변화
- "통제영"이라는 명칭이 점차 짧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통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 1949년 공식 명칭 확정
- 해방 이후 1949년에 통영은 공식적으로 시(市)로 승격되며 현재의 "통영시"라는 이름이 확정되었습니다.
② 이순신 장군
통영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일본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곳으로 유명합니다. 한산도 앞바다는 학익진 전법을 사용해 왜군을 크게 무찌른 장소입니다.
- 한산도 대첩(1592년 7월):
이순신 장군의 대표적인 승리 중 하나로, 학익진(鶴翼陣) 전법을 사용하여 일본 수군을 크게 무찌른 해전입니다. 이 전투 이후 수군은 바다를 장악하게 되었고, 일본군의 보급로를 차단하여 전쟁의 흐름을 바꿨습니다. - 명량 해전(1597년 9월):
이순신 장군이 억울한 모함으로 투옥되었다가 다시 복귀한 뒤, 단 12척의 배로 133척의 일본 함대를 무찌른 전투입니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뛰어난 전략과 조선 수군의 우수한 함선 성능(거북선, 판옥선 등)을 활용하여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③ 예술과 문학의 도시
근대에 들어 통영은 수많은 예술가와 문학가를 배출한 도시로 유명해졌습니다. 소설가 박경리(《토지》 저자), 화가 전혁림, 음악가 윤이상 등이 있습니다.
- 전통 예술의 중심지
통영은 나전칠기, 자개공예, 통영소반 등 수준 높은 공예 예술이 발달한 곳이었습니다. 통제영이 있던 시절, 전국에서 최고의 장인들이 모여 왕실에 납품할 예술품을 제작하면서 공예 기술이 발전했습니다. - 현대 예술의 성지
20세기 이후, 통영은 음악, 미술, 문학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예술가들의 도시로 자리 잡았습니다.
통영의 명소 – 바다, 예술, 역사를 함께 즐기는 여행지
① 한산도와 한산대첩 기념관
한산도는 통영에서 배를 타고 20~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섬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흔적이 남아 있는 유서 깊은 곳으로, 기념관과 전적지 탐방이 가능합니다.
- 위치: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한산일주로 100
- 운영 시간: 09:00~18:00 (연중무휴)
- 입장료: 무료
- 주차: 가능
- 대중교통: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한산도로 이동
② 동피랑 벽화마을
동피랑 마을은 원래 철거될 예정이었으나, 벽화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 마을로 재탄생한 곳입니다. 알록달록한 벽화와 좁은 골목길이 어우러져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 위치: 경상남도 통영시 동피랑 1길 6
- 입장료: 무료
- 운영 시간: 연중무휴 (24시간 자유롭게 관람 가능)
- 대중교통: 통영종합버스터미널에서 1, 101번 버스 이용 후 하차, 도보 10분, 택시 이용 시 약 10분 소요
③ 미륵산 케이블카
미륵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통영 케이블카는 한려수도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 명소입니다. 미륵산 케이블카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바다와 섬들을 조망할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 명소입니다. 통영시 미륵산(標高 461m) 정상까지 연결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 중 하나로도 유명합니다.
- 이용 요금: 성인: 왕복 15,000원 / 편도 11,000원, 소인(만 3~12세): 왕복 11,000원 / 편도 8,000원
- 위치: 경상남도 통영시 발개로 205 (통영케이블카 매표소)
- 대중교통: 통영시외버스터미널에서 7, 67번 버스 이용, 택시 이용 시 약 10~15분 소요
④ 삼도수군통제영
병영 생활과 군사훈련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삼도수군통제영(三道水軍統制營)은 조선 시대 전라, 경상, 충청 3도의 수군을 총괄했던 최고의 해군 기지입니다. 이곳은 임진왜란 이후 수군의 중심지로 발전하였으며, 통영이라는 도시 이름의 유래가 된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입니다.
- 위치: 경상남도 통영시 문화동 58
- 운영 시간: 09:00~18:00 (연중무휴)
- 입장료: 성인 3,000원 / 청소년 2,000원 / 어린이 1,000원
⑤ 달아공원
일몰이 아름다운 명소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다도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통영은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문화적 전통 속에서 많은 예술가와 문학가를 배출한 예술과 문학의 도시입니다. 지금도 통영에서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며, 많은 예술가들이 새로운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예술과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방문해야 할 도시입니다.
- 위치: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산양일주로 1116
- 입장료: 무료
- 운영 시간: 연중무휴
- 주차: 무료 주차장 이용 가능
- 대중교통: 통영 시내에서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여 방문 가능
통영의 대표 음식 – 신선한 해산물과 향토음식
신선한 바다의 음식
통영산 굴은 크기가 크고 육즙이 풍부합니다. 굴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굴의 고장으로, 신선한 바다에서 자란 최상급 굴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남해의 청정 해역에서 자란 통영 굴은 육즙이 풍부해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습니다.
- 통영횟집 – 신선한 굴회와 굴찜이 유명한 곳입니다.
- 동피랑굴구이 – 숯불에 구운 굴구이를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 남망산 해물뚝배기 – 굴국밥과 해물뚝배기가 있습니다.
- 통영굴전집 – 굴전과 굴요리를 다양하게 나옵니다.
- 항남 굴국밥 – 진한 국물의 굴국밥으로 유명한 식당입니다.
통영의 간편식
충무김밥은 김밥 속에 속재료를 넣지 않고, 따로 무침 반찬과 함께 먹는 통영의 전통 음식입니다. 일반 김밥과는 달리, 김과 밥만으로 만든 심플한 김밥에 매콤한 오징어무침과 무김치(깍두기)를 곁들여 먹는 것이 특징입니다.
- 특징: 충무김밥 전문점들이 모여 있는 거리로, 다양한 맛을 비교하며 즐길 수 있습니다.
바다향이 가득한 음식
멍게비빔밥은 싱싱한 멍게를 잘게 썰어 밥과 각종 채소, 양념장을 넣고 비벼 먹는 통영의 대표적인 해산물 요리입니다. 멍게 특유의 짙은 바다향과 달콤 쌉싸름한 맛이 조화를 이루어, 남해 바다를 그대로 맛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신선한 멍게가 많이 나는 통영에서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별미 중 하나입니다.
- 특징: 다양한 해산물 요리와 함께 멍게비빔밥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 위치: 경남 통영시 항남동
- 특징: 정갈한 반찬과 함께 나오는 한상차림
통영식 한상차림
통영식 선술집 스타일로, 해산물 안주와 함께 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통영다찌는 다양한 해산물과 해산물 요리를 한상 가득 차려내는 통영만의 특별한 식문화입니다. 일반적인 횟집과 달리,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차례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며, 주로 술과 함께 즐기는 상차림입니다.
모둠회 – 광어, 우럭, 도다리, 전복, 멍게 등 제철 생선회
해산물 모둠 – 멍게, 해삼, 개불, 소라 등 싱싱한 해산물
찜 요리 – 문어숙회, 전복찜, 새우찜 등
여행을 마무리하며
전승지인 한산도를 방문하고, 동피랑 벽화마을과 미륵산 케이블카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한 뒤,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즐기면 통영의 매력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