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정보] 블루베리를 처음 땄던 날 (꽃우물 농장, 계절체험, 가족힐링)

계절을 가장 진하게 기억하게 해주는 건, 그 계절의 ‘맛’입니다. 햇살을 닮은 귤, 비 오는 날에 더 당기는 옥수수, 그리고 여름의 한가운데에서 딴 탐스럽고 새콤달콤한 블루베리 한 줌. 고양시 덕양구에 자리한 꽃우물 블루베리 농장은 그 ‘여름의 맛’을 아이 스스로 손으로 느끼게 해주는, 작지만 정성 가득한 계절 체험 공간입니다. 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시멘트 대신 흙길이, 자동차 소리 대신 벌과 바람이 반겨주는 이곳. 아이와 함께 블루베리를 하나하나 따며 자연이 얼마나 섬세하게 열매를 키우는지를 배워가는 시간은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오래 남는 여름의 기억이 됩니다.

 

1. 열매가 익어가는 계절, 직접 수확하는 기쁨

꽃우물 블루베리 농장은 매년 6월에서 7월 초, 자연 그대로의 방식으로 키운 블루베리를 수확할 수 있는 소규모 하우스 기반 체험 농장입니다. 넓지는 않지만 정갈하게 관리된 하우스 안에는 한 그루씩 건강하게 자란 블루베리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고, 그 나무마다 탐스럽게 익은 검푸른 열매들이 작은 손길을 기다립니다. 체험에 참여하면 먼저 체험 키트(바구니+장갑)를 받고, 간단한 안내를 들은 후 바로 수확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키높이에 맞춘 블루베리 가지에서 손수 열매를 따보고, 곧바로 한 알 맛보며 “진짜 달다!”, “새콤해!”라며 감탄을 연발합니다. 수확한 블루베리는 기본 포함된 200g까지는 체험비에 포함되어 있으며, 그 이상은 g당 추가 요금으로 구매 가능합니다. 특히 블루베리는 껍질째 먹는 과일이기 때문에 무농약 인증을 받은 이곳의 열매는 믿고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부모님들에게 더욱 만족도가 높습니다.

2. 자연과 교감하는 감성 나들이

블루베리 따기 외에도 꽃우물 농장은 작지만 따뜻한 쉼터를 제공합니다. 야외에는 간이 평상과 그늘막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이 수확을 마친 뒤 바로 옆 잔디밭에서 간식을 먹거나, 돗자리를 펴고 소풍처럼 즐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우스 옆 작은 텃밭에서는 계절마다 상추, 쑥갓, 고추, 가지 등 다양한 채소를 구경하거나 직접 흙을 만져보는 체험도 운영되며, 간단한 흙놀이, 화분 꾸미기 등의 프로그램은 유치원 단체 체험에도 적합한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도심 속에서 잊고 지내던 ‘느리게 보내는 하루’를 온 가족이 함께 경험할 수 있어 블루베리 수확과 함께 마음도 풍성해지는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위치, 요금, 운영정보 & 방문 팁

📍 위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서삼릉길 60
내비게이션: '꽃우물 블루베리 농장' 검색
주차: 무료 주차장 완비
대중교통: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 774 버스 환승 후 도보 약 10분

 

💰 요금 (2025년 기준)
블루베리 따기 체험: 1인 15,000원 (기본 200g 수확 포함)
추가 수확 시 100g당 5,000원
보호자 동반 필수 / 36개월 미만 무료
단체 및 유치원 체험학습은 별도 예약 필요

 

🕒 운영시간
6월 ~ 7월 초: 오전 10:00 ~ 오후 17:00
수확 시즌 외 비정기 텃밭 체험 운영 (전화 확인 요망)
설날·추석 당일 제외 연중 주말 운영

 

💡 방문 팁
오전 방문이 햇볕 덜하고 블루베리 상태도 가장 좋음
아이들과 갈 경우 모자, 물티슈, 여벌 옷 필수
수확 후 농장 내 평상에서 간식 타임 추천
근처 찬우물 체험동물농장, 서오릉 등과 연계 시 하루 나들이 코스로 적합
주차장이 넉넉하나, 성수기 주말엔 오전 입장 추천

 

꽃우물 블루베리 농장은 단지 과일을 수확하는 장소가 아니라 부모와 아이가 함께 여름을 ‘기억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공간입니다. 체험이라는 단어 속엔 배움, 감동, 즐거움, 그리고 ‘기억’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한 알의 열매가 완전히 익기까지 걸리는 시간처럼, 우리의 추억도 그렇게 서서히 익어가겠지요. 올여름, 잠깐의 여유를 내어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자연 속으로, 달콤한 블루베리 향 따라 꽃우물 농장으로 떠나보세요. 기억에 오래 남을 ‘처음의 하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